디센트 -미국

...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흥미진진합니다. 영화에 악평이 많아서 재미가 없을 거란 편견이 생긴 듯 합니다. 사실 영화는 아예 안 봤지만. 작가 '제프 롱'은 모험가 출신이더군요. 등산하는 사람들 보면 목숨을 정말 내놓고 다니는 듯. 현대의 모험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산 위는 추울 텐데... 난 추운 게 제일 싫어.


내용은 '지저 대 탐험' 입니다. 지저세계하면 쥘 베른, 이지요. 책 안에서의 지저 탐험대도 자신들의 팀 이름에 '쥘 베른'을 넣습니다. 쥘 베른씨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라지만 난 사실 80일간의 세계일주랑 해저 2만리 밖에 안 읽어봤지. . 소설에서의 특이점이라 하면 역시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저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한다, 는 점이겠지요. 영화는 주인공이 숨어 사는 지저인을 보고 깜딱 놀라는 내용이라고 들었지만 소설에서는 이미 군대도 지저세계에 버글버글하고 과학자들도 제법 들어가 있는 등 지저세계가 진짜로 발견되었다면 아마도 이러한 전개로 이루어졌지 않을까? 에 대해서 공감을 끌어내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세세하고 사실적인 상상력을 작가는 그려냅니다.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에요. 그렇기 때문에 배경 설정 이후의 내용 전개도 억지가 별로 없고 매우 설득력있게 진행되어 갑니다. , 물론 빈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이 설득력이 뒤로 갈수록 슬금슬금 흐려집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한 흥미와 스릴을 제공하고 있어서 잘 깨달을 수 없지만 큰 틀에서 대충 은근슬쩍 넘기려는 시도가 계속 됩니다. 우연에도 기대고 세월의 흐름에도 기대고... 그 부분은 사실 이해해 줄 수 있을 정도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겠네요. 아주 깔끔하게 끝을 볼 수도 있었겠다 싶은데 말이지요. 사실, 미운 애가 잘못하면 아쉽지도 않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애가 영 잘못하면 그게 너무너무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거지요. ... 냉정히 생각해보니 이 소설에 대한 저의 감정은 너무너무너무 아쉽기까지는 하지 않고 약간 아쉬운 정도군요. ,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킬링 타임용 소설만 잔뜩 읽는 저입니다만, 이 소설은 딱 시간을 잡아서 확 죽여버리기엔 적당한 정도입니다. ...허나 나이가 드니 시간 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네요. , 슬퍼...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