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도서관

사실 도서관 홈페이지라는 게 참 편리하긴 해요. 도서관까지 낑낑거리며 갔는데 막상 책이 없거나 휴관일이면 엄청 화가 나잖아요. 제가 학교 도서관을 제외하고는 제일 애용하는 곳이 바로 서대문 도서관이에요. 마포평생학습관이 더 가깝긴 한데 소설류는 더 적어요. 서대문 도서관은 무슨 공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책 빌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걸어서 한 40분쯤 걸려서 무척 짜증나지만 어쩌겠어요.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아요. 책 살 돈은 없는데 버스 탈 돈은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그런건 저의 프라이드(거지근성)가 용납하지 않아요. 그래도 40분씩 걷는건 매우 귀찮아요. 기껏 도착하면 책 고를 기력을 게으름이 덮어버려요. 그래서 전 홈페이지를 애용하려고 했어요. '했어요.'


자료검색 안되요. 며칠 동안 계속 시도했었어요. 계속 아니되어요.

신착자료목록 없어요. 있을지도 모르지만 안 보여요. 안 보이니 있는지 없는지는 미지수에요.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요.

잡지는 빌리지 않아요. 소설 볼 시간도 모자란 걸요. 그런 저를 비웃듯 잡지는 잘 나와요.

TVDVD플레이어도 없어요.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봐요. 그런 저를 비웃듯 멀티미디어목록은 잘 떠요. 로그인을 하면 될지도 모른다는 헛된 꿈을 꾼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사실 마이페이지 목록에서도 안 되는 게 천지에요. 전 안 될 거면 아예 안 되는 걸 좋아해요. 반만 해놓고는 나 몰라라하는 태도 매우 싫어해요. 그래서 전 시험을 망칠 땐 전 과목을 다 망쳐요. ? 차라리 홈페이지의 모든 게 다 안 됐음 멋있기라도 했을 거에요... 전 그런 삶의 태도 아주 존중해요.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만 건지면 노래가 되요. 알몸으로 태어나서 상의와 시계와 선글라스와 명품백을 건진 뒤에 하의만 안 입으면 경범죄가 되요. 어중간함은 범죄나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저는 건의하겠어요. 당장 홈페이지의 모든 걸 안 되게 바꿔주세요. 오직 휴관일만 띄어놓아주세요. 안 그럴 거면 다 되게 해줘요.



덧글

  • 양심자 2009/12/05 09:33 # 삭제 답글

    지금 서대문 도서관 남녀 혼용실은 무법천지로 중고등학교학생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여자 남자 께안고 연애질 떠들고 장난치고 혼내도 말도 안듣고 관리감독해야할 공무원은 없고 복도에서는 뛰어다니고 영 도서관의 기능을 상실하고 선의의 피해자들이 공부를 못합니다 관장님은 무서운 도우미를 4층에 상주시켜 수시로 질서유지를 시켜야합니다 과감히 나븐짓을 하는 애들은 도서관에 못오도록 질서 유지권을 행사하십시요 복지부동과 내일이 아니니까하는 그런 몰상식한 생각을 버리고 빨리 관리감독철저히 하세요
  • 정윤성 2009/12/05 13:03 #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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